시행사 빚 떠안는 건설사 증가
작성자: (주)시행코리아     작성일: 2007-05-04 18:49:04 조회: 1289
"돈 떼일라"..시행사 빚 떠안는 건설사 증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채무 갚아주고 넘겨 받아
'울며겨자먹기'식 사업다각화 현상도 나타나
입력 : 2007.05.04 11:43
한일건설 17,700 0 0.00%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사들이 시행사 빚을 대신 갚아주고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사업권을 넘겨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시행사가 파산하거나 경영난에 몰려 자칫 공사비를 떼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울며 겨자 먹기"식 사업다각화라는 쓴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4일 한일건설(006440)은 공시를 통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한일 오르듀 오피스텔 210실을 261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일건설이 오피스텔을 사들인 데는 우동 한일 오르듀를 분양 받은 사람 중 중도금 대출을 갚지 않아 금융권이 채권 회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금액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시행사인 ㈜지씨스페이스에 대한 채권단의 압류가 예정됐다"며 "자칫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지씨스페이스 측에 대출금 상환액을 대여하고 자산을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건설은 이번에 취득한 오피스텔로 매매, 임대사업을 펼쳐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남기업(000800)도 지난 3일 경남 김해 주촌선천지구의 아파트 개발 사업 시행자의 채무 585억원을 대신 갚고, 시행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시행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을 갚지 못함에 따라 대신 사업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공사 미수금 대신 사업권을 받아 아예 신사업에 진출한 경우도 있다. 성지건설(005980)은 작년 10월 채권 753억원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한국자산신탁이 갖고 있던 마산 폭스 존 복합쇼핑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성지건설은 '영화상영 및 백화점 운용'을 사업 목적에 추가, 지난 2월 마산에 성지아울렛을 오픈, 유통업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를 수주한 건설회사 입장에서 은행권으로 권리가 넘어가 경매에 붙여질 경우 공사비를 떼이게 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채무인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악성 미분양으로 남는다면 채무 인수를 단행한 건설사 입장에선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yjs@ 윤진섭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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